종로 삼청동 PKM Gallery :: 서승원(Suh Seung Won), SIMULTANEITY-NO LIMIT
Suh Seung-Won | Simultaneity-No Limit | 9.8 - 10.9
PKM & PKM+
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40, Samcheong-ro 7-gil, Jongno-gu, Seoul, 03049 Korea
매일 10:00 - 18:00 (Last admission 17:30) | 일,월 휴무
Tuesday to Saturday: 10:00 am - 6:00 pm, last admission 5:30 pm. (closed on Sundays and Mondays)
02-734-9467
Tel: + 82 2 734 9467
@pkm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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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M 갤러리는 한국 기하 추상의 선구자이자 단색화 미학을 대표하는
서승원 화백(b.1941)의 작품전 《서승원: 동시성-무한계》를 개최한다.
1960 년대 후반의 초기 작업부터 2021 년 최신작까지 아우르는 본 전시에서는
회화,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엄선된 서 화백의 작품 37 점과 미공개 아카이브 자료들이 새롭게 공개된다.
서승원 화백은 50 여 년간 ‘동시성 Simultaneity’ 개념을 탐구하고 시각화하는
동시에 한국인의 정신 문화에 뿌리를 둔 현대 회화를 화폭 위에 구현해왔다.
1962 년 그는 엄격한 조형 구조와 밝은 색면을 전면에 내세운 기하학적 추상을 처음 선보인 이후,
국내 화단의 전환점이 된 비구상 그룹 ‘오리진 Origin’과 전위 미술 운동 ‘한국아방가르드협회 AG’의 창립인단으로 활약하면서
한국 미술의 확장과 세계화에 깊이 공헌하였다.
서 화백이 작가로서 평생 추구해 온 화두, ‘동시성’은
육안으로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피안彼岸의 세계를
작가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동일하고 균등한 시공간 속에 발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집안에 놓여 있던 소박한 백자 항아리, 책가도, 햇볕을 은근한 빛으로 투과시키는 문창살과 창호지,
빨랫감을 희게 하는 다듬이 방망이질 등과 같이 서승원의 화면에서는
그의 유년시절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한옥 공간의 색色과 형태形,
비어있음空과 그 정서가 끊임없이 걸러지고 개별의 경계가 허물어져,
이 모든 요소가 오묘하면서도 감각적으로 함께 존재하게 된다.
우리 전통미학과 정신을 세련된 현대적 감성으로 표현한 그의 투명한 예술 세계는
한국 현대 미술 역사에서 독창적 한 축을 담당하는 동시에 세계인이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을 띠고 있다.
《서승원: 동시성-무한계》는 이와 같은 ‘동시성’이라는 대주제 아래,
서 화백이 거쳐 온 주요한 변화의 순간들을 되짚고자 기획되었다.
본 전시는 중성적인 컬러의 명료한 네모꼴 형태가 여백의 공간에서 미동하는 1960-70 년대 기하 추상에서부터
형을 완전히 해체하고 맑은 채색으로 무념과 침묵의 정신성을 지향하는 근작에 이르기까지
부단한 변주를 통하여 구축된 서승원의 미술 역사를 압축적으로 조명한다.
나아가 그간 부수적으로 다루어져 온 드로잉과 판화 작업들에 전격 주목함으로써,
그의 작업 스펙트럼을 보다 다면적으로 펼쳐 보일 것이다.
전시 기간 중 평론가 윤진섭과 심은록이 필진으로 참여한 하드커버 화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서승원은 홍익대학교에서 회화 전공으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33 년 동안 자교에서 교수직을 역임하였다.
1963 년 오리진 그룹, 1967 년 한국현대판화가협회, 1969 년 한국아방가르드협회를 결성한 주역이자 1975 년 도쿄화랑의
《한국 5 인의 작가, 다섯 개의 흰색》展에 참가한 작가로서 한국의 전위 미술을 개진하는 데 앞장섰다.
그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성곡미술관,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 파리 갤러리 페로탕, 도쿄 센트럴미술관,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홋카이도 근대미술관 등 국내외 정상급 미술기관의 전시와 상파울루 비엔날레, 파리 청년 비엔날레,
광주 비엔날레, 부산 비엔날레 등의 국제 미술 행사에 참여하였다. 한국미술대상전 최우수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 광주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 런던 대영미술관, 아부다비 구겐하임, 미에현립미술관, 시모노세키 미술관 등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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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문을 연 PKM 갤러리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첨예하게 담아내는 국내외 유수 작가들의 전시 프로그램을 일관되게 운영해왔다.
단색화 거장 윤형근과 구정아, 배영환, 이불, 전광영, 코디최 등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는 동시에
존 발데사리, 올라퍼 엘리아슨, 댄 플래빈, 카스텐 홀러, 클래스 올덴버그 & 코셰 반 브루겐 등 해외 저명 작가들을 국내에 소개하였다.
또한 젊은 작가들의 인큐베이터로서 백현진, 구현모, 이원우, 토비 지글러, 브렌트 웨든, 헤르난 바스 등의 작품전을 기획하고,
이들이 차세대 미술 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PKM 갤러리는 2004년 한국 화랑 최초로 프리즈 아트 페어에 초청되어
한국 현대미술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에 진출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아트 바젤, 피악, 아모리 쇼, 엑스포 시카고 등 명망 있는 국제 아트 페어에 꾸준히 진출함으로써
근·현대를 망라하는 수준 높은 국내외 작가의 작품들을 글로벌 컬렉터와 미술관계자들에게 소개하고,
한국 미술이 국제 무대에서 탁립하는 데 이바지하였다.
PKM 갤러리는 2001년 종로구 화동의 PKM 갤러리 첫 개관, 2006년 중국 북경의 PKM 베이징 신설,
2008년 강남구 청담동의 PKM 트리니티 갤러리 개관, 2010년 종로구 북촌의 바틀비 비클 & 뫼르소와의 협업에 이어
창립 14주년을 맞이한 2015년 4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유서 깊은 삼청동 지역으로 통합 이전 개관하였다.
PKM 본관은 총 지상 2층, 지하 2층 규모로 최대 5.5m의 천장고를 갖춘 전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8년 추가 설립된 PKM+ 별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부티크한 공간이 특징이다.
연면적 893 제곱미터, 순 전시 면적 397 제곱미터의 대규모 화랑으로 거듭난 PKM 갤러리는
앞으로도 폭넓고 실험적인 활동을 통하여 동시대 미술 현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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