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더 니트 클럽(The Knit Club) :: 집을 위한 물건, 세 번째 기획 판매전
일시: 2021년 10월 1-10일 (화요일 휴무)
시간: 11시 - 19시
장소: 어 베터 플레이스(A Better Place)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19길 22) 4층
인스타그램 @the_knit_club
Website
"
더 니트 클럽(The Knit Club)은 다양한 분야의 공예가들이 함께하는 모임입니다.
'knit'의 또 다른 의미인 '밀접하게 관계를 맺는' '결합'의 뜻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분야의 공예가들이 더 니트 클럽을 통해 관계를 맺고 영향을 주고 받으며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금속공예가, 도예가, 섬유공예가, 유리공예가, 목공예가 등 분야 상관없이 함께 프로젝트를 기획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9년에 시작한 더 니트 클럽은 판매전과 클래스 중심의 행사를 기획합니다.
매년 새로운 주제를 정하고, 이에 따른 물건에 대해 공예가들이 연구한 결과물을 소개하고 기록합니다.
"
당신에게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당신의 생활과 함께하는 동반 사물에는 무엇이 있나요?
더 니트 클럽은 이번 전시를 통해 집을 위한 물건을 소개합니다.
물건연구소의 '그래비티 시리즈'
작가 인터뷰 中
"전시 공간을 보고 떠올린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어 베터 플레이스에서 내가 머물 때 어떤 행동을 할지, 어떻게 휴식을 취할지,
무엇이 공간에 어울릴지 생각하며 벽에 거는 후크를 비롯해 거울과 오브제 같은 행어를 만들었습니다.
그중 옷을 거는 용도로 쓰이는 그래비티 시리즈는 중력에 의해 원기둥이 휘어진 듯한 모습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직선으로 재단한 듯 깔끔하게 똑 떨어지는 공간에서 약간의 위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진식의 '코트 걸이'
작가 인터뷰 中
"주거 공간에서 사용되는 사물은 항상 기능에 대한 역할을 부여받습니다.
기능의 역할에서 조금은 벗어나 일상 속 공간의 분위기와 조화를 목적으로 하는 물건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코트 걸이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를 이용해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했습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는 존재지만 옷을 거는 역할을 부여받으면 매력이 드러나는 물건입니다."
문석진의 ‘테이블 유니온-찻상’
작가 인터뷰 中
“작년부터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비약적으로 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차를 즐기는 문화입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테이블 유니온 시리즈 중 하나인 찻상은 간결하면서도 입체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
박혜심의 '공깃돌'
작가 인터뷰 中
"면과 리넨 소재의 실로 코바늘뜨기해 만든 공깃돌입니다. 흔들면 찰랑찰랑 소리가 납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오선주의 '화병'
작가 인터뷰 中
"주거 공간은 일터에서 돌아와 쉬거나 가족, 친구 혹은 혼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코로나 때문에 바깥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시기이기에 주거 공간에서의 즐거움이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생활 공간에 조금 특별한 물건을 더한다면 그 공간에서 지내는 시간에 대한 애정이 더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우리 주위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서는 생활 예술, 즉 공예가 회복되어야 한다.
공예는 인간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발명된 것이다.” -윌리엄 모리스
정산의 '디저트 집게'
작가 인터뷰 中
"처마선을 모티브로 커틀러리를 디자인했습니다.
디자인 의도를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보다 커틀러리의 옆 선을 이용해 간접적으로 보여주며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보는 재미를 주었습니다.
직선과 곡선이 만나는 지점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김은주의 '미니 토끼 사각 접시'
작가 인터뷰 中
"작은 생활을 꾸려나가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아름다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유리 파우더를 뿌려 토끼와 풍경을 그린 미니 토끼 접시는 두 개 이상의 접시를 겹치면 이야기가 있는 그림이 됩니다.
유리로 된 작은 캔버스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토끼 접시가 동산이나 달 접시와 겹치면 동산 위의 토끼, 달 위의 토끼가 되는 이야기가 깃든 그림 접시입니다.”
정산의 ‘샐러드 볼과 서버’
작가 인터뷰 中
“더 니트 클럽의 구성원들이 함께 전시 공간에서 미팅을 가졌을 때 주방에 가장 먼저 시선이 갔습니다.
요즘 커틀러리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방 식기들이 떠오르면서
이전 작업의 연장선으로 샐러드 볼과 서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놀라를 활용한 요리에 관심이 많아 제가 직접 쓰고 싶은 아이템을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더 니트 클럽은 우리 주위를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생활 예술의 한 방법으로 집과 공예를 선택했습니다.
집 밖에서 하던 다양한 활동이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 ‘집’에 집약되기 시작한 요즘,
집 안에서 다른 일상의 물건과 조화를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주는 작품을 선보입니다.
쓰임을 염두에 두고 만든 작품인만큼 생활과 동떨어진 화이트 큐브의 전시장보다
생활감 있는 공간에서 현실적인 쓰임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침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 등을 갖춘 공간과 조화를 이루며 사용되는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정지원의 '오벌 다이닝 그릇 세트'
작가 인터뷰 中
"소스를 담을 수 있는 크기의 그릇부터 여러 개의 과일을 담을 수 있는 큼지막한 그릇까지
총 다섯 가지 크기로 제작한 그릇 세트 중 하나입니다.
물레성형 후 손으로 눌러 타원형으로 만든 뒤 그릇의 굽 부분에 도침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도침 장식은 조선시대 때 '참깨씨 장식'이라고 불렸는데, 일반적인 굽에서는 볼 수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줍니다.
오벌 다이닝 그릇 세트는 다섯 개의 그릇을 따로 놓고 보아도 좋지만,
크기 순서대로 겹쳐 놓으면 중첩된 타원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곡선을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임서윤의 '무아레 시리즈'
작가 인터뷰 中
"공간에 드리운 '발'은 햇빛과 공기, 바람의 통로로서 나와 자연이 조우하는 시각적 매개물이 되어줍니다.
발에 사용한 직물은 경사는 견(실크), 위사는 마(리넨)로 제직되어 투명하면서도 가로 줄무늬의 결이 뚜렷한 것이 특징입니다.
발은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홑과 겹을 섞어 구성했습니다.
홑으로 이루어진 부분에는 투과성을 가진 엷은 줄무늬가 있고, 겹으로 이루어진 부분에는 일렁이는 무늬가 있습니다.
빛이 있는 공간에서 일정한 홑과 겹의 무늬를 겹치면 움직임이 느껴지는 물결 무늬가 생기는데, 이를 무아레라고 합니다.
햇빛에 따라 바람에 따라 변화하는 무아레를 통해 바라보는 공간은 마치 살아있는 물결처럼 일렁이는 풍경같습니다.”
공간에 색을 더하는 담요, 위트가 있는 쿠션과 인형, 조각품이 되어주는 문진,
즐거운 식사 시간을 만들어줄 그릇과 커틀러리, 소중한 추억을 담아주는 합,
빛을 감상하는 색다른 방법을 보여주는 유리 모빌과 실크 소재의 발 등
아름다운 동반 사물과 함께하는 일상의 기쁨을 경험해보시길 바랍니다.
참여 작가: 강보송, 김수미, 김은주, 김진식, 문석진, 물건연구소, 박혜심, 오선주, 오수, 윤재웅, 이수빈, 이하니, 임서윤, 정산, 정지원
기획: 박은영
전시 디자인: 이상필
디자인 도움: 이재성, 김득환
후원: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어 베터 플레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