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APMA 아모레퍼시픽미술관(AMOREPACIFIC MUSEUM OF ART) :: 현대미술 기획전 <메리코스(MARY CORSE): 빛을 담은 회화(Painting With Light>
Mary Corse: Painting with Light
<메리 코스: 빛을 담은 회화>
빛을 회화에 담기 위해 여러 재료와 기법을 실험한
메리 코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작 34점을 전시
전시 기간
2021. 11. 02 - 2022. 02. 20
주소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한강로2가 181)
미술관 1~7전시실
관람시간
화 - 일 10:00 AM ~ 6:00 PM
입장료
15,000원
사전예약 필수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관람 예약 가능
apma.amorepacif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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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한 흰색 아크릴 물감과 두 종류의 유리 마이크로스피어와 혼합한 흰색 아크릴 물감을
각각 수직의 띠형태로 채색하여 '내면의 띠'를 형성.
<내면의 띠 시리즈>는 <흰 빛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시작되었다.
'내면의 띠'는 캔버스 안에 존재하는 추상적인 공간으로,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나타났다 사라지고 빛에서 어둠으로 변환하며 빛의 현상적인 면을 몽환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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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아크릴 물감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채색하는 <흰 빛 시리즈>의 대표작.
폭이 10미터가 넘는다.
거대한 크기로 인해 물리적으로 관람객을 작품의 안으로 끌어들인다.
관람객의 위치와 인식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가변적인 성질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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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같은 시리즈의 작품이더라도 캔버스 크기와 형태를 다양하게 시도함으로써 다양한 빛의 효과를 실험한다.
관람객은 캔버스 앞을 지나가는 동안 매번 새롭게 변화하는 내면의 띠를 관찰하면서 빛의 가볍고 가변적인 성질을 경험하게 된다.
붓질은 작가의 주관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수평 혹은 수직의 붓질을 통해
캔버스의 표면의 질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평면화시키는 이중적인 효과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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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련의 정사각형 <내면의 띠 시리즈>는 모두 2020년 이후 제작된 최신작이다.
<흰 빛 시리즈>는 라이트 박스를 회화로 표현하기 위한 과정에서 탄생.
정사각형의 형태, 화면 양 측면 흰색 띠, 수직적인 얇은 내면의 띠는 라이트 박스와 아르곤 가스 튜브의 형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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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빛 시리즈>에서 확장된 조각으로 두 개의 스테인리스 스틸 판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한 아크릴 물감을 채색한 후 일정 간격의 거리를 두고 설치.
'흰 빛 회화'에서 탐구한 회화의 평면성에 한 차원을 더하여 공간 속으로 입체화.
빛을 발산하는 면과 그 사이 공간의 관계성은 작가의 초기 조각 작업을 상기시키는 동시에
이후 <내면의 띠 시리즈>의 핵심 모티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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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부터 시작된 <아치 시리즈>는 <흰 빛 시리즈>에서 확장된 시리즈로
초기에는 흰색 만을 사용하였으나 점차 검정색과 삼원색을 포함.
가장 기본적인 건축 요소인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아치는 서로 다른 공간 사이의 연결을 연상시키며,
설치된 공간과 이를 사용하는 사람의 크기와 비례된다.
관람객의 시선을 아치의 안쪽으로 유도하며 물리적, 현상적, 구상적 공간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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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사용하면서도 색채 간의 관계성은 배제하기 위해 삼원색중 한 가지와 검은색, 흰색 만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
또한 각 색의 띠들 간에 물리적인 거리를 두어 서로 분리하고자 거대한 크기의 캔버스를 사용.
삼원색과 흰색은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각각 가로와 세로로 붓질.
두 색상을 검은색 띠로 나누어 온전히 빛으로 전환된 색에 집중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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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쉬나르 미술대학에 입학한 해인 1964년에 다각형 모양의 모노크롬 회화를 제작한다.
표면의 광택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제작된 작품으로 팔각형 변형 캔버스에 파란색 아크릴 물감과 금속 조각을 혼합하여 채색.
하지만 작가는 더 내밀한 방식으로 빛을 담아내고자 하였고 이후에는
색상을 사용하기 보다는 흰색 물감만을 사용하여 빛을 표현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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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1968년부터 시작한 라이트 박스 작업의 연장선.
작품 제작의 전 과정을 직접한 작가는 테슬라 고주파 코일 발전기를 사용해 전선 없이도 전기가 통하는 작품을 만들었다.
플렉시 글라스 케이스 내부에 형광등보다 부드러운 빛을 내는 아르곤 가스 튜브를 사용하여 마치 빛이 공간에 떠있는 듯한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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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가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형태가 캔버스 위에 펼쳐진다.
검은색의 아치와 유리 마이크로스피어를 혼합하여 얇게 채색한 내부 공간이 대비된다.
작품의 기하학적인 형태는 작가가 직감적으로 빠르게 그려낸 스케치에서 시작된다.
이후 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해 스튜디오 벽면에 연필 드로잉 종이를 압정으로 고정하여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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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게 빛나는 검은색 표면은 밤하늘의 별을 연상시키며 아득히 먼 듯한 거리감을 준다.
수 천개의 아크릴 조각을 섞어 겹겹이 칠하여 거칠고, 무질서하며, 광물의 원석 같은 표면을 제작.
서로 다른 질감과 색상을 사용하여 각 면의 경계를 구분하였다.
확장하고 진출하는 흰색과 수축하고 후퇴하는 검은색의 면이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화면이 진동하는 효과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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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에 빛을 담기 위해 유리 마이크로스피어, 아크릴 조각, 점토 등 다양한 재료로 실험해왔다.
1970년대에 시작한 아크릴 조각을 검은색 물간에 섞어 채색하는 방식은 캔버스뿐만 아니라 금속판 위에도 진행했다.
금속성에 대한 실험의 연장선으로 캔버스 위에 유리 마이크로스피어와 함께 채색된
<검은 빛 시리즈>와는 다르게 굴절, 반사되는 빛을 비교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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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흙 시리즈>는 지면의 수평적인 지형을 벽면의 수직적인 회화로변환함으로써 풍경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전복시킨다.
작가는 이 작업 시리즈를 회화로 여기는데, 지면의 형태 위에 석고를 발라서 떠내는 행위는
캔버스의 표면에 물감을 올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
마치 파도치는 듯한 유광의 검은 표면은 빛이 일렁이는 효과를 극대화한다.
흙이라는 물질을 빛이라는 현상으로 환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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