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무신사테라스 'THE OBJECTS OF REST' 게으른 해변:Lazy Beach | 02 갤러리요호 GALLERY YOHO '남다현 개인전 Dahoon Nam Solo Exhibition' | 03 스페이스 소 SPACE SO 임선이 Im Suniy '품은 시간과 숨의 말 Floating Time Breathing Words'
01
남다현 개인전 Dahoon Nam Solo Exhibition #23
갤러리요호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 125, 3층
시간
매주 화요일 휴관
오전 10시 - 오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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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남다현 개인전은 팬데믹으로 인해 현시대가 겪고 있는 이동의 자유가 제한되는 삶에 대한 서라를 '여행의 흔적'을 통해 엮어낸다. 여행길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상과 풍경을 담아낸 그의 작업은 익숙한 것과 낯선 것의 어느 중간 지점에 자리 잡아 대상이 지닌 기억에 대한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와 비슷한 듯 다른 그의 작품은 관객에게 대상을 어떻게 인식하여 판단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던진다. 카페 1번에서 여행길에 발견할 수 있는 우연한 요소를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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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서 존재에 대한 사유는 시대를 막론하고 거론된 문제 줄 하나였다.
당연시 해온 것들에 대한 의심, 대상에 대한 인식이 뒤집히는 일은 우리에게 어떤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가?
남다현은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과 감각을 필사를 통해 전복시키는 작가다.
그에게 있어 사유와 지각행위는 회화적 구도보다도 선행되는 창작의 조건이다.
작가는 작업을 통해 대상이 가진 실존적 가치와 의미를 해체시킴으로써 '인식'이라는 행위가
질문이 될 수 있는 방식을 모색하고 이것을 예술로 실천하는 작업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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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현의 작업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대상과 풍경이 존재하는
구체적인 사유를 해체하여 가장 모호한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에게 눈에 보이는 세계의 외관은 작업을 위한 원천과 재료가 된다.
노고의 무용함이 담긴 그의 필사는 외관표현의 묘사를 넘어 밀레니얼 세대가
겪고 있는 무기력함을 상징함과 동시에 받아드리는 과정에 대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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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실제 게스트 하우스를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을 선사하는 갤러리 공간은
단순화된 구조와 작가 특유의 미적 기준으로 그려진 작품을 통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다현은 대상의 흔적으로 작품의 기저를 이루어 관람자를 작가가 마련해놓은 과거 속으로 끌어들여 새로이 바라보게 한다.
작품으로 물리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작품의 아우라로 드러나는 일련의 환상,
대상에 깃든 추억 등을 함께 보여주고다 하는 것이다. 재료의 물성과 조형미 너머 과거
흔적이 담긴 남다현의 작품은 자유로운 여행의 삶을 그리워하는 현대인들에게 허탈한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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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THE OBJECTS OF REST
게으른 해변 : Lazy Beach
더나은 The Naeun
유유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존재하는 해변의 모습은 어떠할까.
게으른 해변을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바위에 앉아 일렁이는 물결을 바라보고 있으면 몸과 마음이 나른해진다.
저 물결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
꿈일까 실재일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가만히 바라보고 있으면 된다.
반짝이는 물결과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수면 아래에 있는 무한한 자연의 모습을 흙으로 만들어 낸다.
작품의 유기적인 형태와 화려한 색감, 표면에 새겨져 있는 독특한 패턴은
푸른 바닷속에서 아름답게 일렁이는 산호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일상에서 쓰이는 작은 오브제부터 설치 미술 그리고 드로잉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손으로 빚어낸 작은 바다가 우리의 생활공간 한편에서 잔잔하게 흘러가길 희망한다.
여러 종류의 포스터도 가져갈 수 있었다.
물결 조각 모빌 ; 세라믹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날의 바다.
유유히 흘러가는 물결의 모습을 눈으로 기록하고 흙으로 구워 내었다.
마음속에 자리 잡은 바다의 조각들은 또다시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
바위, 섬의 오브제 ; 세라믹
언제부터 게으른 해변에 높여져 있었을까.
세월의 바람에 깎여 둥글어진 바위들은 나를 포근하게 감싸주었다.
바닷속 드로잉 ; 종이, 잉크, 펜, 마가
해변의 오브제 ; 세라믹, 흰모래, 이끼
멍하니 앉아 반짝이는 물결을 바라보다 깜빡 잠이 들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닷속 풍경은 아름답게 일렁이며 피어오르고 있었다.
꿈속에서 깨어나고 싶지 않아서 두 눈을 꼭 감았다.
03
품은 시간과 숨의 말
floating Time, breathing Words
임선이 Im Suniy
2021. 01. 21 - 02. 21
스페이스 소 SPACE SO
서울특별시 마포구 동교로17길 37
월요일 휴무 | 매일 11: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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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빛을 발하다가 조용히 꺼지더니, 끊어질 듯 다시 불이 들어온다.
오래된 샹들리에들이 아직 남아있는 호흡을 지속하듯, 켜지고 꺼지기를 반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설치작업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것들을 흘러가는 그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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