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예올(YÉOL) 북촌가 :: 2021 기획전 <담다> 금속, 유리, 목공, 도자 공예 전시회
예올 북촌가 2021 기획전 <담다>
재단법인 예올은 2021년 기획전으로 공예 작가 8인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금속, 유리, 목공, 도자 등 각 분야의 개성이 담긴 실용적이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담아냅니다.
전시 일정
-2021년 9월 1일 (수) ~ 2021년 10월 4일 (월)
(공예주간 특별 운영: 10월 3일 ~ 4일)
운영 시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일, 월, 공휴일 휴관)
전시 장소
예올 북촌가 @yeol_korea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0-1
전시 기획 : 김정후
참여작가
강석근 : 식을 담다
김현성 : 빛을 담다
박선민 : 기억을 담다
백경원 : 풍요를 담다
심현석 : 순간을 담다
윤라희 : 여백을 담다
이보미 : 선을 담다
조성호 : 시간을 담다
예올 YÉOL
Korean Heritage Preservation Society
예올은 '예로부터 이어받아온 우리 문화의 어여쁨을 귀하게 여겨
여기 오늘에 그리고 다가올 앞날에까지 올곧게 지켜 전한다'는 뜻을 담은 이름입니다.
'예올'이라는 이름은 시인이자 소설가이신 윤후명 선생님께서 지어주셨습니다.
그 이름에 담은 뜻을 이렇게 풀어주십니다.
"우리말 '예'는 여러 좋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선 '예쁘다'의 '예'이고, '예로부터',
'예나 다름없다'는 등의 쓰임새에서 보듯이 '오래 전'이라는 뜻이기도 하며,
'예 있다'에서 보듯이 '여기'의 준말이기도 합니다.
한자로는 例 (예를 들다) 藝(예술) 譽(명예)등 좋은 글자들이 그 발음에 깃들어 있습니다.
'올'은 '올해'에서 보듯이 지금 현재나 앞으로 '올'것이라는 뜻입니다.
'올라가다'의 '올'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올이가늘다, 굵다'하는 '올'은 '실이나 줄의 가닥'이라는 뜻으로, '올곧다'나 '올바르다' 같은 말을 낳았습니다.
'올올이'는 '어머니의 정성이 올올이 깃들어 있다'와 같이 쓰이며, 섬세하고 극한 마음을 나타냅니다.
한자로 兀은 '홀로 우뚝하다'는 '올'입니다."
예올은 그 뜻을 공유하여, 우리 전통 문화의 바른 이해를 돕고
문화 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이끌어내는 일에 힘쓰며 손길이 미처 닿지 않는 곳에서
문화재 보호운동을 후원 하는 일에 꾸준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조성호 : 시간을 담다
Artist’s Note
: 심적 위안을 선사하는 반복적 손놀림의 기록이 보는 이에게로 자연스럽게 전해지길 희망하며 은기의 얇은 벽면을 요철 무늬로 촘촘히 채운다. 시간의 흔적을 기벽에 담고, 오늘의 삶을 그 안에 담는 유백색 그릇은 이렇게 생겨났다.
박선민 : 기억을 담다
Artist’s Note
서로 다른 기억들을 가진 유리들을 형태와 색상에 따라 분류하고,
다듬어 완전히 다른 형태로 재구성한다.
이러한 과정에서도 과거의 기억들은 고스란히 남아 담겨있다.
유리가 가진 물질적인 매력이 차갑게 은유되는 동시에
따스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비물질적인 측면에 집중하였다.
그 안에서 찾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사물의 보이는 가치와
보이지 않는 가치 사이에서 사람들에게 메시지로 전달하고자 한다.
이보미 : 선을 담다
Artist’s Note
물레를 차서 흙을 빚는 전통적인 제작 방법에서 벗어나 슬립캐스팅 기법으로
만들어낸 원형을 마치 종이를 다루듯 자르고 접어 다양한 형태를 만들고
이를 통해 흙의 물성을 새롭게 해석하고자 한다.
개성있는 조형에 실용성을 고려한 새로운 테이블 웨어와 오브제를 만든다.
나의 작업을 통해 사람들이 낯설지만 새로운 시선으로
도자기를 바라보는 기회를 얻게 되길 바라며,
더 나아가 실제적인 사용을 통해 생활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
백경원 : 풍요를 담다
Artist’s Note
깊고 넓은 볼, 넓고 낮은 접시, 높은 화병 등 넉넉한 부피를 가진
기물들을 보면 눈을 떼지 못하고 마음이 그득해진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그릇의 실루엣과 비어있는 내부 공간이 시각적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각적 만족감을 풍요로움으로 해석하는 데서 작업을 시작했다.
작품들이 한 데 어울려 보다 풍성해 보이도록, 작품의 부피감 뿐 아니라 기물들 사이의 관계성 형성에도 신경 썼다.
윤라희 : 여백을 담다
Artist’s Note
‘색의 파장을 투명한 경계 속으로 끌어들이다’.
‘Block’은 수작업으로 염색한 조각들을 투명한 블록 속에 담아
오묘하게 번지는 깊고 고요한 파장을 만들어 낸 시리즈다.
선명한 외부 경계와 대비되는 모호하고 흐릿한 내부의 질감을 통해 경계, 번짐, 여백을 사유한다.
경계(수평선)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는 최근 작업들은 선의 반복과 굴절을 실험하며,
'Block' 작업 속 내부 경계의 농축과 풀어짐을 선의 형태와 기능으로 확장하고 있다.
강석근 : 식을 담다
Artist’s Note
‘식을 담다’라는 주제로 자연을 담은 목기는 모든 음식을 담을 수 있도록 완성했다.
이 목기들의 이름은 ‘FOR’ 이며, 이 시리즈의 옻칠목기는 Bowl(볼)로 시작하여
Vessel(함지)을 거쳐 이번 전시를 통해 Dish(접시)로 연결된다.
‘FOR’ 시리즈는 자연의 모습을 가진 조형성과 목기의 한계를 넘어
도자기와 같이 음식을 가리지 않고 담을 수 있고 세척할 수 있는 실용성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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